[단독]CJ의 ‘티빙’, 네이버 출신 CTO-CPO 영입

by김현아 기자
2020.12.28 16:00:49

네이버에서 19년간 동영상 클라우드 개발했던 조성철 CTO
라인웍스 제품 담당 이우철 CPO도 영입
기술과 서비스 분야 핵심 인재 영입 계속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조성철 티빙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우철 최고제품책임자(CPO)다. 조성철 CTO는 네이버에서 동영상 클라우드 개발을 담당했고, 이우철 CPO는 협업툴 라인웍스의 제품담당 매니저를 지냈다.


CJ와 네이버 혈맹 이후 CJ의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티빙(TVING)’이 최근 네이버 출신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에 글로벌 1위 OTT인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애플TV+의 국내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 핵심 인재를 영입해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CJ ENM에서 물적 분할한 티빙은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조성철 전 네이버 동영상 클라우드 개발담당을 영입했고,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협업툴 ‘라인웍스’의 제품개발을 맡았던 이우철 프로덕트 매니저를 영입했다.



조성철 CTO는 네이버에서 동영상 플랫폼을 19년 동안 개발했고, 동영상 플랫폼 백엔드 시스템 개발, 수익화 플랫폼 구축 등에 전문가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스트리밍 기술력이 접목된 ‘브이라이브’는 얼마전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우철 CPO는 네이버의 기업용 협업도구인 라인웍스(현 네이버웍스)의 기획과 미래 방향성을 만드는데 기여했으며, 앞으로 ‘티빙’이 서비스 편의성 향상과 비전 제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와 네이버는 총 6천 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네이버는 CJ ENM(4.996%)의 3대 주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6.26%)의 2대 주주가 됐다.

티빙은 현재 JTBC 등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 15일 요금제를 개편하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정비하기도 했다. 기존에 방송, 영화, 방송+영화 등 장르별로 구분했던 이용권을 베이직·스탠더드·프리미엄 등 통합요금제로 바꿨다. 넷플릭스나 웨이브 등 주요 OTT와 유사해진 것인데, 이용자 입장에선 OTT간 훨씬 직관적인 비교가 가능하게 됐다.

CJ 관계자는 “시스템과 고객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근 네이버 출신의 조성철 CTO, 이우철 CPO 2명의 인재를 영입했다”면서 “두 분을 중심으로 네이버와의 협력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티빙 성장을 위한 인재 유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