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계열사 매각 마무리… 하반기 에너지사업 ‘드라이브’

by김정유 기자
2018.06.22 15:50:21

계열사 신성에프에이 지분 80% 中시아선그룹 매각 완료
1040억원 유동자금 통해 신성장동력 강화 계획

사진=신성이엔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계열사 신성에프에이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며 올 하반기부터 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선다.

신성이엔지는 계열사 신성에프에이 지분 80%를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성에프에이 지분을 인수한 시아선그룹은 중국 최대 로봇기업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5월 물적분할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운송장비 기술력을 보유한 신성에프에이를 자회사로 만들고 지분 80%를 시아선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완료에 따라 1040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강화에도 한층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실제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말 기준 740%의 부채비율을 최근 200% 수준까지 낮췄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 에너지와 그리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성이엔지는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신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이 15~20% 높은 고밀도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영농형 태양광, 건물 옥상 등 한정적인 면적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기청정기와 에어샤워 제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는 고청정 산업제조환경에서 사용했지만 시장 확대를 통해 일반 아파트와 건물 입구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는 이같은 신제품들이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스마트공장도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운영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후 공장 생산에 사용하는 식이다. 또한 마이크로 그리드를 통한 전력거래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41년의 시간 동안 기회와 위기가 함께했지만 우리의 선택은 회사의 혁신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며 “유동성을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