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4.08.28 16:24:49
추석 전후 2주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응급실 진찰료 가산’ 확대해 경증환자 분산
‘전기차 화재’ 방지…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점검
전통시장·물류센터서도 화재 안전점검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는 전례 없는 전공의 파업에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코로나19도 재확산하는 등 특수상황에서 추석을 맞는다. 최근의 전기차 화재, 다중이용시설 화재 등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높아진 만큼 정부는 여느 때보다 각별히 연휴 안전을 챙기겠단 태세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한가위 연휴의 안전을 위한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석 전후인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를 집중 지원한다.
먼저 평년 명절 연휴보다 많은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한다. 408개 응급의료기관에 한시적으로 가산하는 응급실 진찰료를 연휴 전후 기간에 한시적으로 응급의료기관 외 응급의료시설 112곳에도 적용, 경증환자 분산도 유도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해선 야간·주말 발열클리닉 및 협력병원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정보제공앱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민에 제공한다.
특히 올 추석을 앞두곤 전기차 충전 및 운행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소방당국은 연휴 전에 일정규모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소방시설 안전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추석연휴 기간 차량이 집중되는 주요 고속도로의 휴게소엔 전기차 긴급 충전서비스(이동형 충전기 설치·운영)를 제공한다. 다음달 6~13일엔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기차 충전소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제작사는 서비스 센터 등에서 전기차 대상 특별 안전점검을 지속하고 추석을 기해 차량 성능 무상점검을 제공토록 한다.
역시 명절에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도 화재사고 점검 대상이다. 다음달 15일까지 전통시장 1400여곳을 비롯해 대형마트, 역·터미널을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는 물론 불시단속도 벌인다. 화재발생 시 대형사고로 번지기 쉬운 물류시설 3200여곳도 조사·단속한다.
‘종다리’ 후 ‘산산’이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 대비책에도 고삐를 죈다. 지하차도와 댐 하류 등 취약지역을 사전점검하고 재난 발생 시엔 신속한 통제·대비할 수 있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 현장을 점검하고 국가철도 주요 역, 전국 여객터미널 등에 대해 일제점검 혹은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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