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신임 사장 이달 선임…尹캠프 출신 이순호 유력

by원다연 기자
2023.02.06 16:49:56

尹캠프·인수위서 경제정책 자문
이순호 "아직 절차 진행중" 말아껴
금융위 승인 거쳐 이달 선임 마무리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예탁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지난달 30일 서류제출을 마감한 사장 공개모집의 서류 심사를 마무리하고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탁원 사장은 우리은행 출신인 김경동 전 사장이 2013년 퇴임한 이후 유재훈·이병래 전 사장과 이명호 현 사장 등 고위 금융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다만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임 사장은 금융관료 출신이 아닌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인 이순호 실장이 내정됐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실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인수위에서 경제 분야 국정과제 밑그림을 짰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금융연구원에서 재직중인 이 실장은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이 실장은 다만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예탁원 관계자 역시 “면접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추천, 주주총회 등 일련의 일정이 남아 있으며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주총회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돼 주식과 채권 위탁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다. 임추위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신임 사장 취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사장 임기는 취임 후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