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제친 스마트폰, 올해엔 PC도 추월한다

by임일곤 기자
2013.02.25 13:54:11

HMC투자증권 분석
"삼성 스마트폰 매출, 애플 제칠듯"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액이 PC를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사업 매출 규모는 애플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HMC투자증권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를 참조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액은 2396억달러에 달해 전체 PC 출하액 전망치(2186억달러)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과거 정보기술(IT)의 중심에 있던 P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줄곧 내리막세다. 지난해 PC 출하액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27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전년대비 3.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은 지난해 금액기준으로 전년대비 39.2% 성장한 204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저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7.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은 출하액 기준으로 지난해 이미 노트북을 뛰어넘었으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PC도 제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매출규모가 애플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에 올랐으나 정작 스마트폰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애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은 662억달러로 애플(862억달러)보다 적다. 피쳐폰(일반 휴대폰)까지 합쳐도 매출액은 778억달러에 그쳐 애플에 못미친다. 하지만 올해에는 중저가와 고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금액 기준으로 애플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이 975억달러로 피쳐폰을 합치면 1034억달러에 달해 애플(924억달러)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이 PC 출하액을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명실공히 스마트폰은 모든 완제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 되었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부품을 지배하는 삼성전자의 성공 신화는 2013년 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