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연 기자
2011.02.17 18:44:27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에 정유 4사가 일제히 등유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S-Oil(010950)은 전일 대비 3.18% 하락한 10만6500원을 기록했다. GS(07893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2~3% 가량 빠졌다.
이들 정유주는 지난달까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들어 정부가 물가안정에 적극 나선 가운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정유사들이 나란히 서민용 난방유(등유) 가격을 인하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이날 등유 공급가격을 ℓ당 50원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동절기인 4월말까지 지속된다.
S-Oil도 시장상황에 따라 ℓ당 최대 60원까지 인하해 공급하기로 했고, 현대오일뱅크는 이틀에 걸친 인하조치로 지금까지 ℓ당 총 60원을 인하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등유가 인하가 정유사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도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