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부산 가덕도, 토지소유자 중 26명은 미성년자

by김미영 기자
2021.03.19 18:23:48

국민의힘 정동만 “투기의혹, 연령·지역 안가려”
“신공항 예정지와 인근지역 전수조사해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에 미성년자 26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소지를 서울에 둔 토지 소유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가덕도 땅투기 진상조사단장’인 정동만 의원이 19일 부산시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가덕도 토지를 보유한 미성년자는 26명으로 주소지가 부산인 이는 19명, 서울 3명, 경남 2명, 경기 1명, 울산 1명이다. 이들의 토지 보유면적은 1만6857㎡이다.

가덕도 5개 동 지번 1만1860개 중 2000년 이후 추적한 개인 지번 5827개, 법인 지번 105개를 5년 단위로 소유권 변동명세를 보면 2000~2004년 911개, 2005~2009년 1080개, 2010~2014년 1462개, 2015~2019년 2185개 등 가파르게 증가했다.



토지 소유자 거주지를 보면 부산 거주 지번이 3081개, 경남 428개, 서울 172개, 경기 96개로 나타났다. 지번별 합계면적은 부산 소유자 281만7799㎡, 서울 소유자 69만3277.4㎡였다.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사진=연합뉴스)
정동만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토지의 투기 의혹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에서는 개인정보 동의 문제, 부실한 자료관리 등을 보완해서 가덕도 5개동 지번 1만186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필요하고 인근 지역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