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위과선 타고 ‘준강남’ 입지 굳힌다

by강신우 기자
2020.05.21 14:46:20

위과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
교통분담금 4000억원 부담있지만…
“시세보다 ‘훨씬’낮게 분양할 것”
교통대책으로 과천지구 선호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인 과천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GTX-C노선·위례과천선)을 확정하면서 과천이 ‘준강남’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과천지구(7000가구) 광역 교통개선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위례~과천선 연장 등을 포함해 10개 사업에 총 74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사진=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잠실·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하고 지구지정부터 대책확정까지 15개월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대중교통 확충 부분 중 철도사업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경마공원역까지만 반영된 위례~과천선(복정역∼경마공원역ㆍ15km)을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과천지구 지역 주민이 교통분담금 4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교통분담금은 과천 신도시 입주민의 신규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된다. 다만 국토부는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교산과 과천지구는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LH가 사업비를 회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내년 말 사전청약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를 설치하고 과천지구 환승시설을 설치해 과천지구에서 서울 강남 및 수도권 남부(수원, 안양 등)로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도로교통 개선부분은 상습 정체해소 및 통과교통량 분산을 위해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하고 상아벌 지하차도 확장 및 통합(4차로→6차로) 사업을 계획했다.

또한 동서방향의 주 도로인 양재대로의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과천대로∼청계산로∼헌릉로) 신설과 청계산 지하차도~염곡IC 도로구조개선사업도 추진한다. 과천대로 등 남북축 도로여건 개선을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사업(2026년 완공 목표)에도 사업비를 지원해 사업 추진여건을 개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지구는 4호선인 선바위, 경마공원역이 있어 현재도 교통이 좋지만 양재쪽으로 가는 도로와 사당 넘어가는 도로가 많이 밀리기 때문에 도로를 신설하고 기존 도로를 확장하면서 ‘트래픽잼’을 완화시켜 주면 도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과천은 과천신도시 외에도 지식정보타운 택지의 경우도 GTX-C노선, 위례과천선의 수혜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고 세종시로 정부청사 이전 이후 행정기능 유출에 따라 공동화됐던 지역 위상이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 지역 내 재건축 사업의 본격화로 경기도 내에서 높은 선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