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대출 규제 효과…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둔화'

by정다슬 기자
2016.07.08 16:43:5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강남구를 제외한 서울 재건축 지역 아파트매매가 상승률이 모두 둔화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6% 올랐다. 지난주(0.18%)와 비교하면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대비 0.45%, 일반 아파트는 0.11%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이 건재하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일주일 전과 비교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주에는 0.68% 상승했으나 이번 주는 0.53%로 오름폭이 줄어들었고,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도 0.63%에서 0.17%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이슈가 있는 송파구도 이번 주 0.11% 올라 지난주(0.18%)보다 하락했다.

다만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대비 0.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포주공 1단지는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매매가가 75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 수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강남이 전주대비 0.33%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등포(0.28%) △양천(0.27%) △강동(0.26%) △성동·중구(0.21%) △도봉(0.18%)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3% 상승했다. 재건축 열풍이 강하게 몰아치던 과천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번 주 과천은 전주보다 0.1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주(0.86%)보다 0.73%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이 0.2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리(0.08%) △고양·안양(0.07%) △부천·파주(0.06%)가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09%) △일산(0.08%) △분당(0.04%) △동탄(0.03%) △평촌·파주운정(0.01%)이 올랐다.

서울 전세가는 이번 주 0.09% 상승했다. 영등포는 출시됐던 저가전세매물이 빠지면서 0.30% 올랐고 뒤이어 △은평(0.26%) △노원·중구(0.22%) △성동(0.21%) △금천(0.18%)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3%, 신도시는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