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영선 "5월국회 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

by정다슬 기자
2014.05.08 17:09:1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박영선 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8일 당선 직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월 국회를 조속히 열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책마련을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대표 활동계획으로는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어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향후 만들어질 특별법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방법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 역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

이렇게 만나 뵙게 돼 반갑다.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울고 있고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날 때이다. 이제부터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생각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기 원내대표로서 올바른 대한민국, 새로운 야당,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는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새정치연합이 무엇을 하는 정당인지, 어떤 정당인지 국민에게 또렷히 보여드리고 말씀드릴 것이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가장 슬픈 어버이날,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되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어서 통과시키는 것이다. 특별법에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 재발방지를 위한 내용이 담길 것이다. 미국은 9·11테러 사건 이후에 범국민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일 년간 조사하고 대책을 세웠다. 이것을 벤치마킹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을 닦는 새정치연합이 될 것이다.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5월 국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 국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 위해 가장 신속하게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일문일답>

- 새누리당에서는 사고 수습을 마친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 5월 국회를 열기 위해 여당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 실종자 분들을 찾는 노력을 우선해야겠다. 그런데 그 노력을 가능한 빨리한 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세월호 국회’을 해야 한다. 그래서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세월호 문제는 특정 상임위에 걸친 문제가 아니다. 안정행정부, 농림수산부, 법무부 등 여러 부처에 걸친 문제다. 5월 국회를 여는 것에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국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5월 국회를 빨리 열어 가슴 먹먹한 우리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원내지도부로서 향후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국민들에게 새정치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정당인지 새정치연합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첫 번째 순위를 세월호 참사 수습 및 대책 마련에 두고 있다. 두번째는 을(乙)을 위한 정당이다. 새정치연합이 갑(甲)의 횡포를 막아주는 정당이라는 것을 의원님 한 분 한 분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

- 앞으로 함께 하실 원내인선에 대해 말씀해달라.

△ 아직 아무 것도 정하지 않았다.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그 어느 분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의하지 않았다.원내 여러 당직은 가장 최적인 의원이 누구인지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다.

- 정견발표에서 통일위원회에 대해 언급하셨다. 구성과 운영 방식은

△ 새정치연합이 추구하는 통일은 평화통일이다. 새정치연합에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많은 경륜을 가지신 의원들이 있다.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통일위원회 구성은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 KBS수신료 인상안 문제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어제 여당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기습처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KBS 수신료는 국민들이 의무적으로 내는 세금 같다. 그 만큼 수신료 인상은 KBS가 얼마나 공정방송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빨리 원구성을 하자고 제안했다.

△ 신속히 해야한다. 3기 국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고, 아니면 견제할 것이다.

- 선거 과정에서 ‘선명한 야당’, ‘당당한 야당’을 주창하셨는데 이것은 이전 지도부도 똑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전 지도부와의 차이점은

△ 새정치연합 키워드로 경제민주화·통일·복지·정의 4개를 꼽고 있다. 이것을 위해 지켜야 할 법은 반드시 지키고 그러지 않으면 과감히 바꾸겠다. 예를 들면 50대 하우스 푸어를 위해 부동산 정책 등은 얼마든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