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4.04.22 18:04:5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관련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사이트, 트위터에 올라온 악성 게시물 57건에 대해 삭제, 접속차단 등의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해당 게시글은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비하 △합리적인 이유없이 사고 지역 또는 지역민에 대한 비하, 편견을 조장 △세월호 생존자 수 맞추기 등 불법 도박베팅의 수단으로 악용 △사건과 관련 없는 잔혹한 사진·영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국내사이트에 대해서는 ‘삭제’ 등의 시정요구를, ‘트위터’ 등에 대해서는 ‘접속차단’의 시정요구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시정요구 건수가 비교적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재난 상황임을 알리며 포털 등 통신업체의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고,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자율규제와 네티즌들의 성숙한 자정노력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세월호’ 사고 관련하여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중이며, 과도한 욕설 등 내용상 불법이 뚜렷하고 사회적 유해성이 명백한 정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정요구하는 한편, 심각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방송·통신 민원은 △위원회 홈페이지(www.kocsc.or.kr) △민원전화(☎1377) △‘불법·유해정보 민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제든지 신청 및 상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