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대통령실·정부·여당에 "캠프스탠리 조속 반환해야"

by정재훈 기자
2023.06.22 21:13:14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만나 협조 요청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정부·여당 고위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 미군 부대 부지 ‘캠프스탠리’의 조속한 반환 결정을 요청했다.

22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이창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만나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인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의 조속 반환’을 건의했다.

김동근 시장(왼쪽)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의정부시 현안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안보 전진 기지로 희생했고 40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로 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의정부 내 기존 8개소의 미군공여지 중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통해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것만이 의정부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시 고산동 일원에 소재한 캠프스탠리는 2018년 10월 병력이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로 이전해 기지가 폐쇄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군용 핼리콥터의 중간 급유시설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



시는 이곳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IT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기지 폐쇄 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반환 상태로 의정부시 발전을 저해하는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이 이창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캠프스탠리의 조속한 반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시장은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함과 동시에 대통령실에도 이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용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의정부 캠프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힘을 보태고 적극 돕겠다”고 표명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만난 자리에는 국제정책차장, 미국정책과장, 부대건설과장이 동석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신 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은 김 시장의 캠프스탠리 조속 반환 요청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주고 값비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미래 100년의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캠프스탠리 내 헬기급유시설의 조속한 이전 및 반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