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모자·박찬호 부부 등장...尹, 바이든 '취향저격' 선물에 깜짝

by박지혜 기자
2023.04.27 13:32:3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만찬이 방미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렸다.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과 하얀 드레스에 흰 재킷과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는 이날 오후 7시께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만찬장으로 향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장남 매덕스가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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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답사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받은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말했는데, 셰이머스 히니가 아일랜드계라는 통역 소개로 참석자들 사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더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 받았다 (사진=로이터)
윤 대통령은 또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 뿌리를 뻗어 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또한 아일랜드 농담이라는 통역의 말에 좌중에서는 또다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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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정부 관계자와 경제계 인사 등 35명과 미국 정·재계 관계자 200여 명이 함께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왼쪽)와 부인 박리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장남 매덕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한 ‘코리안특급’, 소설 ‘파친코’ 작가인 재미교포 이민진 부부 등이 자리했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장남 매덕스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찬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더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 ‘빈센트’, ‘윈터 우드’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찬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