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비 기자
2020.07.30 14:33:59
8월3일~24일 4주간
여주 세종 영릉ㆍ효종 영릉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3일부터 24일까지 4주간 정기휴일인 월요일에도 여주 세종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을 특별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세종 영릉은 조선 4대 세종(재위 1418∼1450)과 부인 소헌왕후 심씨(1395∼1446)의 무덤이다. 이 무덤은 세종이 죽기 전인 1446년 소헌왕후가 죽자 헌릉 서쪽 산줄기에 만들었다. 동쪽 방은 왕후의 무덤으로 삼았고 세종은 문종 즉위년인 1450년 사망 후 합장했다. 조선왕릉 중 최초로 한 봉우리에 서로 다른 방을 갖추고 있는 합장무덤이다.
효종 영릉은 17대 효종(재위 1649∼1659)과 부인 인선왕후(1618∼1674)의 무덤이다. 왕과 왕비의 무덤을 좌우로 나란히 하지 않고 아래·위로 만든 동원상하릉으로 쌍릉 형식을 취하고 있다. 풍수지리에 의한 이런 쌍릉 형식은 조선왕릉 중 최초의 형태이고, 경종의 무덤인 의릉이 이런 형태를 하고 있다. 무덤 앞에는 상석·문인석·망주석 등의 석물이 있으며, 무덤 아래에는 정자각과 비각이 있다.
이번 특별개방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에게 세계유산인 영릉 개방으로 치유와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5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휴관 기간에 영릉을 관람하지 못했던 국민에게 관람 기회를 더 많이 주고자 하는 취지다.
특별개방 4주간의 매주 월요일에는 다른 날들보다 관람 마감 시간이 30분 이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실내 관람 공간인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코로나19 예방 소독과 시설물 정기 점검을 위해 월요일에는 부득이 개방하지 않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포함한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이 가족과 친지들에게 즐거움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며 “국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더 많은 관람객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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