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재 멤버들의 우정…남경필·원희룡, 안희정 덕담에 화답(종합)
by김성곤 기자
2016.12.28 15:36:12
안희정 지사, 개혁보수신당 출범에 응원 메시지
남경필 “애정어린 조언 감사” 원희룡 “깊은 인상 받았다”
|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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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여야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들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른바 개혁보수신당 출범과 관련해 안 지사가 애정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남 지사와 원 지사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보수혁신을 다짐한 것. SNS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강화해온 젊은 정치인들답게 페이스북을 통해서 덕담과 화답을 주고받은 점도 이채롭다.
보통 당적에 따라 날선 공방전을 주고받은 정치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역 광역단체장으로 여야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세 사람은 그동안 당적으로 다르지만 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왔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공익재단 여시재(與時齋)의 멤버로도 활동해왔다.
안희정 지사는 개혁보수신당 출범과 관련, “남경필, 원희룡, 유승민 등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보수, 진정한 보수의 출발점을 만들어 달라”면서 “견해가 다르더라도 진심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정치, 합리적 상식의 정치, 타인의 비난이 아닌 자신의 꿈을 말하는 정치가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일 것이다.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보자.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떠나 개혁보수신당에 몸담은 남 지사와 원 지사는 안 지사의 응원에 화답했다. 남 지사는 “안희정 지사님의 애정 어린 조언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힘도 난다”며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협치와 연정을 통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정든 집을 떠나오면서 되새겼던 ‘새정치’에 대한 다짐을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결같은 그 마음과 각오로 국민이 살맛나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 역시 “공격적인 비난보다 더 아프고, 덕담인 듯하면서 더 묵직한 질책으로 느껴진다”며 “보수의 존재 근거에 대한 안목, 독선적 배타적 진보에 대한 성찰이 깊게 배어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생존과 통합을 위해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하는 나라다. 개혁보수신당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안희정 지사의 덕담(?)성 질타를 무겁게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