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07.07 17:04: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잘 나가던 바이오·제약, 화장품주가 대외 악재에 고꾸라졌다. 불안한 증시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심리가 강해지자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온 이들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3.16% 빠진 8597.46으로 마감했다. 화장품주가 포함된 코스피200 생활소비재 지수는 2.75% 내렸다.
바이오·제약주는 전날 그리스 악재에도 건재를 알렸다. 6일 코스피지수가 2.40% 넘게 빠지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의 낙폭은 1.12%로 이날 하락 업종 중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이날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0% 넘게 밀렸으며 전날까지 승승장구하던 일양약품(007570), 종근당바이오(063160) 등은 20% 넘게 폭락했다. 제약, 화장품주의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동안 너무 불어나다 보니 수익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커진 셈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코스피 대형주가 오른 반면 중소형주가 폭락한 건 그리스 이슈 때문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투자가들이 같은 코스피 종목 종목 중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위험하고 이 중 최근 급등한 제약, 화장품주가 가장 위험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