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선형 기자
2021.08.12 14:27:42
보험硏, ‘인구구조 변화와 보험산업 보고서’ 발표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이 고령층과 MZ세대 등 연령별로 차별화된 상품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령화 심화 및 새로운 세대의 등장, 세대간 소득과 부의 양극화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일 보험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보험산업 보고서’를 발표하고 인구구조의 양적·질적 변화에 대한 보험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시장은 인구비중이 높으나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시장과 인구비중은 낮지만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저연령층 시장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산업은 변화하는 경쟁구도에 적응하고, 고연령과 저연령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연령자에겐 건강관리 서비스, 간병·요양 서비스와 같은 예방적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익숙한 대면채널을 활용하는 한편, 저연령자에겐 단순화한 상품전략과 디지털 중심의 비대면 채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험의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구조의 질적 변화를 대비해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세대갈등으로 인해 공적연금의 역할이 더욱 위축될 경우 공적보장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보험산업의 사적 안전망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며 “특히 새로운 금융질서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현재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가 ‘보험’이라는 개념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MZ세대까지 고령층이 되는 2065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중 65세 인구비중이 46.1%로 절반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인구의 대다수가 고령층으로 구성되는 경우 사회 전반의 시스템은 고령층 위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산업은 장기적으로 치매, 간병·요양 등 정신건강 관련 보장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세대 간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중심의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