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ESG 투자 필수 시대…저탄소 기업 주목”

by김윤지 기자
2021.02.08 11:33:55

한화ARIRANG탄소효그린뉴딜ETF 기자간담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한화ARIRANG탄소효율ETF’를 통해 저탄소 활동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 운용팀 과장은 8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한화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ETF는 친환경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에게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투자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면서 “ETF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출할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종목별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 5일 상장한 한화ARIRANG탄소효율ETF는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친환경, 저탄소 경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한 그린 뉴딜에 초점을 맞춘 지수다. 2월 1일 기준 삼성전자(005930)(30.30%) SK하이닉스(000660)(4.46%) NAVER(035420)(3.41%) LG화학(051910)(3.22%) 현대차(005380)(2.89%) 등을 담고 있다.



핵심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지’로 한국거래소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협력해 상장 기업들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하고 S&P는 탄소효율성 데이터를 분석·점수화 하여 국내 기업들의 탄소효율성을 평가한다. 이 중 △탄소배출량이 많거나 탄소배출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다고 판단되는 종목 △유동성 조건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투자위험성이 높은 종목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0년 10월 한국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목표를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양만큼 흡수 및 감축해 순배출량(실질 배출량)이 ‘0’에 도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선언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지금까지 전 세계 7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김 과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업, 개인, 국가 간의 사회경제적 협의가 필요함과 동시에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배출을 억제시키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국가 및 기업차원에서 대응 전략이 경쟁력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