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성동구, 독서당 역사 품은 ‘공공복합청사’ 개청

by김기덕 기자
2020.11.03 14:35:41

조선시대 독서당 공간 재연해 주민 소통·화합 공간

오는 5일 개청하는 성동구 옥수동 복합청사 모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동구는 오는 5일 독서당의 역사를 품은 복합문화 공간 ‘옥수동 공공복합청사’를 개청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85년 준공돼 33년 동안 옥수동 주민들과 함께 해온 옥수동청사는 건립된 지 30여년이 넘어 유지보수 비용문제, 직무 공간 및 주민 편의 공간 부족, 협소한 주차 공간 등으로 주민들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건립한 옥수동 공공복합청사는 기존 주민센터와 인접한 부지에 대지면적 906㎡, 연면적 2683㎡,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조성됐다. 총 12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족한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문화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일조량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는 채광시스템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이 눈을 끄는 이번 청사는 다른 동 청사에서는 볼 수 없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행정공간 뿐만 아니라 ‘동호독서당’, 프로그램 다목적실,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화합하는 공간조성에 집중했다.

특히, 조선시대 나라의 중요한 인재를 길러내던 두모포(현 옥수동)에 건립됐던 ‘동호독서당’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만든 ‘동호독서당’에는 전통기와와 대나무 조경으로 전통미를 살린 주민사랑방과 실내정원, 계단마당 등이 조성돼 있다.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작은도서관을 배치해 주민들이 독서당의 정체성이 담긴 역사와 독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오는 5일 개최되는 개청식은 행사 당일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시설 내 1m이상 간격 유지, 모바일 출입자명부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한다. 개청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유튜브 성동구청TV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마련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신청사 개청이 주민들의 편리하고 즐거운 동청사 이용과 옥수동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