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긴수염고래`, 40년만에 출몰..양식장 줄에 걸려 `옴짝달싹`

by우원애 기자
2015.02.11 14:42:36

양식장 부이 줄에 걸린 ‘긴수염고래’/ 사진= 통영해양경비안전서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멸종위기종인 ‘긴수염고래’가 40여년 만에 남해에서 발견됐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12분께 경남 남해군 미조리 인근 해역의 홍합 양식장에서 긴수염고래 한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긴수염고래는 양식장 부이 줄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긴수염고래는 1974년 동해애서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다가 오늘 40여 년만에 발견됐다. 긴수염고래는 지구상에 30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으로 최대 17~18m까지 몸집이 커지는 대형종이다.

줄에 걸려 있던 긴수염고래는 현재 살아있기는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과학원은 부산아쿠아리움 전문가들과 긴수염고래 응급 치료신고를 진행 중이다.

수과원은 긴수염고래의 상태가 나아지면 부산아쿠아리움으로 옮겨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