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9.18 16:19: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난치성 염증성장질환 크론병 환자가 20~30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크론병 환자 1만6133명 가운데 20대가 4711명(29.2%), 30대가 3620명(22.4%)로 가장 많았고 최근 5년간 30대는 47%, 20대 환자는 41%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환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18일 밝혔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는 다르게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라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복통 및 체중 감소,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크론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지속되며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크론병 전체 환자 수는 2009년 1만2473명에서 2011년 1만3292명, 2013년 1만6138명으로 최근 5년간 29.4% 늘었다.
진료금액도 2009년 129억5000만원에서 2011년 220억6000만원, 2013년 306억4000만원으로 2.4배나 급증했다.
김 의원은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면 합병증으로 평생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설사를 하면서 체중이 줄면 반드시 적절한 검사를 받아 크론병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크론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크론병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줄여야한다”며 “흡연이 크론병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금연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