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8.25 16:44:34
''IFA 2014''서 ''G워치 R'' 공개…모토360과 맞대결
삼성 ''기어 솔로''·애플 ''아이워치'' 등 하반기 스마트 시계 출시 봇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전자가 둥근 디자인의 스마트 시계를 선보이면서 웨어러블 기기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066570)는 25일 유투브 등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둥근 형태의 스마트 시계 ‘G워치R’(사진)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각형 모양이 원 모양으로 변하는 모습과 함께 ‘완벽한 원의 차이를 느껴라(feel the gap for a perfect circle)’는 문구를 담았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내달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전작인 ‘G워치’와 달리 LG전자의 독자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G워치는 디자인을 포함한 개발 과정에서 구글과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G워치R은 안드로이드 웨어만 탑재했을 뿐 LG전자 고유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G워치는 1.65인치 광시야각(IPS)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4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400을 장착했으며, 512메가바이트(MB) 램을 탑재했다.
또 방수·방진과 항상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는 ‘올웨이즈 온(Always On)’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G워치R은 둥근 디자인을 최초로 적용한 모토로라의 ‘모토360’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지난 상반기에 모토360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초의 원형 스마트 시계 출시는 LG전자에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G워치R을 내달 초 공개한 뒤 9월 말~10월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격은 전작 G워치와 제품 재원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G워치(26만9000 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새로운 스마트 시계를 선보이면서 하반기 스마트 시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스마트시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도 내달 3일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열리는 ‘언팩 2014’ 행사에서 자체 통화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 시계 ‘기어 솔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애플도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와 함께 스마트 시계 아이워치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삼성, LG, 애플, 모토로라, 소니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스마트 시계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들은 세계 스마트 시계 규모가 올해 900만대에서 내년에는 300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