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10.24 17:15:45
무한도전 시청률이 항상 10%초반대에 머무르는 이유는?
현행 시청률 집계는 TV시청만 산출
모바일 기기 이용시간 TV에 육박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무한도전은 주변 사람들이 다 보는 것 같은데 왜 항상 시청률이 10%대 초반만 나올까. 특히 9월14일 방송(347회)은 돈 가방을 둘러싸고 무한도전 멤버간 치열한 두뇌싸움을 보여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싸이트에서 네티즌의 호평이 많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11%, 남북 관계를 다루는 ‘남북의 창’(11.1%)보다 낮았다. 어딘가 시청률이 새고 있는 건 아닐까.
‘잃어버린 시청률’을 찾기 위한 첫 시도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4일 ‘2013 광고주 대회’에서 국내 시청률조사회사인 TNmS를 통해 TV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까지 포함한 통합시청률을 산정했다.
당일 무한도전을 TV로 본 사람은 1000명 중 158명으로 시청점유율로는 90.3%였다. 나머지 시청점유율 9.7%는 스마트폰 사용자 17명의 몫이다. 실제 TV를 이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을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현재 집계되는 시청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경숙 TNmS 대표는 “그동안 TV를 보는 시청자가 모바일 기기로 빠져나간다고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한계가 있지만 실제 시청률 조사 패널 1만 명 중 1000명을 뽑아 데이터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시청률을 산정하려는 움직임은 전통적인 TV 시청률이 시대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시작됐다. 그간 TV시청률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 올드미디어의 실시간 방송만 집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 3500만 명 시대가 오면서 젊은 층의 ‘TV이탈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기존 시청률의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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