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尹, 온전치 못한 사람" 조롱에 국방부 "용납할 수 없는 행태"

by김관용 기자
2024.10.04 17:43:07

국방부, 김정은·김여정 ''국군의날'' 행사 비난에
"北, 우리 군에 대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
"우리 군 위용 北 주민들이 보게 될까 전전긍긍"
"핵 도발 즉시 北 정권 종말 고할 것" 거듭 경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4일 북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우리 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비판과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난한 데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와 전략사령부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 모두가 북한 지도부와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을 철저히 속여온 불량정권으로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한 우리 군의 위용을 북한 주민들이 보게 될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강박을 느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으며, 핵도발 즉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과 궁핍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의 길임을 깨닫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의 국군의 날인 10월 1일 다음날인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시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하면서, 1일 개최된 우리 ‘국군의 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기념사를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이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됐다”며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게 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우리 군의 국군의 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대해 “허무한 광대극”이라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