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장마 선제 대비"…정부, 농산물 비축 상황 점검
by이지은 기자
2024.06.11 17:00:02
기재부·농식품부,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 현장방문
김병환 차관 "미래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적 대비"
한훈 차관 "배추·무 수매, 장마 이전 완료" 지시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를 방문해 농산물 비축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6월 11일 오후 농작물의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한 비축현장 점검차 경기도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를 방문해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배추 비축기지를 시찰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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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배추와 콩 등을 수매·수입하여 보관하는 이천 농산물 비축기지는 8개 정부 비축기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날 김 차관과 한 차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를 만나 비축 상태와 수급 조절 대비 태세를 듣고 저온창고 등 시설 운영 현황을 살폈다.
지난달 농산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2.5% 떨어졌다. 주요 품목들을 보면 △호박(-30.9%) △ 오이(-25.3%) △풋고추(19.8%) △토마토(-19.4%) 등 채소류가 8.7% 줄었다. 지난해 작황 영향으로 올해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사과(7.0%)와 배(12.9%)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참외(-20.6%) 바나나(-3.5%) 키위·수박(-3.3%) 등은 감소했다.
김 차관은 “5월 이후 일부 과일류를 제외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름철 고온과 장마 등 미래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소 등의 수급 불확실성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현장애로를 청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농산물의 적정량 비축 및 적기 방출 등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차관은 “고온·장마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봄무 1만 5000톤(t)에 대한 수매비축을 추진 중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라며 “농산물 수급조절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배추와 무 수매를 장마 이전에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향후에도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비롯해 물가관계 장관·차관회의 등 협업체계를 통해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위한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품목은 선제적인 비축과 할당관세 등 수입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