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브랜드 내 '프리미엄'라인 넓힌다…다양성·가치소비 조준
by신수정 기자
2024.03.21 16:18:45
에잇세컨즈, 자라, 휠라 등 프리미엄 라인 확대
고물가 시대에서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 맞물려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패션업계가 기존 브랜드 안에서 프리미엄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를 사더라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소비 태도와 함께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구매 패턴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 에잇세컨즈가 프리미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에디션에잇 2024년 봄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
|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 자라, 휠라 등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높은 완성도와 소재 고급화 등으로 기존 상품 대비 품질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성비를 만족시키면서도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으로 MZ세대가 추구하는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3고 현상과 소비심리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가심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트렌디하고 프리미엄급 품질을 반영한 유니에잇과 에디션에잇 라인 확대를 통해 2535세대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028260)이 전개하는 에잇세컨즈는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유니에잇(UNI8)’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인 타임리스 에센셜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에센셜 라인 ‘에디션에잇(EDITION 8)’을 선보였다.
유니에잇의 대표 상품으로 데님 트러커 재킷과 코팅 블루종, 빈티지 데님 스커트 및 팬츠, 피그먼트/다잉 효과를 준 티셔츠 등이다. 에디션에잇은 높은 완성도와 소재 고급화 등으로 기존 상품 대비 품질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가미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자라 역시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고물가와 올드패션 트렌드의 영향에 따라 해당 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자라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중인 스튜디오(STUDIO) 컬렉션은 1년에 두 번 선보이는 프리미엄 한정 라인이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다른 컬렉션인 오리진스(ORIGINS)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에 집중한 컬렉션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디테일, 무채색 컬러의 제품이 특징이다. SRPLS 컬렉션은 밀리터리 룩에서 얻은 영감을 자라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패션웨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는 글로벌 진출 무기로 프리미엄 라인인 ‘휠라플러스’(FILA+)를 선택했다. 휠라플러스는 이탈리아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의류 비중이 가장 높고 신발과 액세서리 등이 함께 출시된다. 스트리트 브랜드 설립자 레브 탄주가 지휘봉을 잡은 만큼 스포츠웨어 기반에 스트리트 색채가 가미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