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아름 기자
2023.07.20 18:40:03
[인터뷰]NFT전문기업 메타올 양재문 대표
의료용 대마 헴프, 캘리포니아 경작지에 투자해
토지지분만큼 임대·경작 수익 매월 정기적 배분
한·미 로펌 통해 투자자보호 법률검토까지 마쳐
실제 등기 집행과 동시에 NFT로 권리증 발급해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질병 치료제로 쓰이는 의료용 대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의료용 대마 경작 토지의 지분을 소유하고 해당 토지에서의 수익을 투자금의 11.0% 수준으로 배당해 주는 상품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토지 매각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의료용 대마 토지 투자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양재문 메타올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래 가치가 높은 작물인 만큼 고부가 가치 시장에 미리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보유한 토지지분만큼 임대·경작 수익을 매월 정기적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 토지 매각 시 그에 따른 매각 차익도 받을 수 있다.
대마의 종류는 마리화나와 헴프로 구분되는데 헴프는 의료용 대마를 칭한다. 환각성분(THC)이 있는 마리화나와 달리 헴프는 CBD(칸나비디올)을 주요 성분으로 가지고 있어 환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헴프에서 추출한 CBD는 뇌전증, 치매 등 희귀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해외에서는 이미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의료용 대마의 사용을 허용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50개국 이상이며 최대 대마 시장인 미국은 의약품, 식품,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CBD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내 의료용 대마초 관련 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출받을 수 있는 관련 법안이 미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 계류 중이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2019년 캘리포니아에서 헴프가 합법화한다는 소식에 한국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펀딩이 이뤄졌었다”며 “세 곳의 금융회사가 참여키로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자금줄이 막혔다. 이후 다시 펀딩하려 벤처캐피털(VC) 업계를 두드렸으나 VC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자금 집행이 멈췄다”고 했다.
이어 그는 “펀딩이 안되다 보니 대체불가토큰(NFT) 방식으로 눈을 돌렸고 여러 개인투자자가 펀딩할 수 있다고 판단해 NFT 회사인 우리 회사로 미국의 파이브그린 프로젝트 측이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수행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파이브그린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의 의료용 대마 경작 토지 ‘어니언플랜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양 대표는 “스터디를 해보니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동산 분양 방식으로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등기를 해주는 게 핵심인데 NFT는 등기번호나 계약날짜 등 보조적인 수단을 지원한다”며 “종이형태로 갖고 있으면 위변조도 많고 미국 현지 확인에 시간적인 어려움 있으니 하나의 블록체인에 올려서 위변조를 못하도록 방지했다”고 했다.
투자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국내 다수 법무법인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법무법인으로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률 검토를 모두 마친 상태다. 또 등기 집행에 대한 모든 과정과 상세 내용은 자체 개발한 운영 관리 플랫폼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양 대표는 “국내에 의료용 대마 토지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의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NFT의 A부터 Z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NFT 전문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