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코로나19 누적 입원환자 1만명 넘었다

by양지윤 기자
2021.07.22 14:53:53

14일 기준 총 1만5명 코로나 확진환자 진료
서울 전체 환자 중 18%…단일병원 기준 전국 최다
코로나 병상 631개 운영 중…강남분원에 40병상 추가 예정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이후 누적 입원환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서울의료원 제공)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환자가 처음 입원한 이후 이달 14일까지 의료원 본원, 태릉과 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환자 수가 총 1만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관련 병상 운영 1년 6개월여 만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5만6000여 명의 확진자 중 약 18%를 차지한다. 단일병원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며 최다 인원의 환자를 치료해왔다.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본원에는 지금까지 총 3524명의 중증·중등중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8월과 12월, 구 태릉선수촌과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각각 문을 연 태릉·한전 생활치료센터는 경증·무증상 환자 6481명이 입소해 격리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받았다.



서울의료원은 현재 본원에 205병상을 비롯해 태릉과 한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302병상과 124병상을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남분원에 추가로 이동식 병상 40개가 마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격리병동 환자 간호를 책임지고 있는 최희정 서울의료원 병동간호팀장은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폭증하는 택배와 악성 민원 증가로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원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양해 부탁드리며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가장 힘든 상황이겠지만 저희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그동안 1년 반 넘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최근 델타변이로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진의 번아웃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하루 빨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