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강북구 노래방 집단감염, 경기도 거주 이용자·종사자도 확진"

by박경훈 기자
2021.05.27 14:53:51

"현재까지 종사자 5명, 이용자 3명 확진"
"주 거주지 강북 한정 아니라 범위 확대해 문자 발송"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서울 강북구 도우미 노래방’과 관련해 지자체가 아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재난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 “이용자, 확진자의 주 거주지가 강북구에 한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해서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유흥시설과 노래방 종사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어지자 전국 일선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이들 시설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사진은 25일 유흥시설이 밀집한 서울 홍대클럽거리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집단발생 노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은 강북구에 있는 노래방”이라며 “그렇지만 거기를 이용한 사람들, 확진자들의 주 거주지는 인근에 있는 인접 시도인 경기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5명은 노래방이라는 명칭을 띠고 있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종사자”라면서 “그다음에 이용자 셋 등 현재 파악된 확진자 수는 8명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의 주 거주지가 강북구에 한정되어있지 않다는 것 때문에 좀 더 범위를 확대해서 재난문자를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 ‘5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해당 시설, 노래방을 방문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재난문자로 발송했다”면서 “이유는 확진자들의 증상발생일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다른 유흥업소라든지 노래방을 방문했다는 부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정 시설뿐만 아니라 이 일대의 노래방을 (감염원으로) 생각했고, 그 기간 동안에 방문한 이용자들, 또 그쪽에서 같이 일했었던 종사자들을 더 선제적으로 추적관리하기 위해 기간을 확대해 안내문자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