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처음 보는 신종 변이바이러스 출몰..`면역 도피` 성향 가져

by김보겸 기자
2021.02.19 15:03:57

일본서 변이 바이러스 90건 넘게 확인
영국·남아공·브라질발 변이와도 달라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 안 통할수도

지난 17일 일본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날 ‘E484K’라는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일본에서 확인된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변이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나 어느 국가에서 들어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변이는 이미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일본 관동지방에서 91건, 공항 검역소에서 2건 발견됐다. 같은 날 도쿄의과 치과대도 같은 변이를 3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변이는 ‘면역 도피’ 특성을 갖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 완치되거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이 충분히 듣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변이처럼 감염력이 강해지는 성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17일 일본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변이 영향은 적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