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도 미계약분 '줍줍'…완판 직전 분양아파트 노려볼까

by권소현 기자
2018.08.10 13:46:44

청약통장 지키고 신축 아파트 확보
지방 대구·대전·울산·전북·전남 분양 초기 계약률 높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미계약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동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을 포기했거나 당첨자가 청약 부적격자인 경우 생기는 미계약분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자격조건이 따로 없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보다 더 치열하다. 최근 ‘미계약분 줍줍’(줍고 줍는다)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경쟁률은 수천 대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 분양 아파트 미계약분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지방으로도 눈을 돌려볼만 하다. 계약이 대부분 이뤄진 아파트는 지역 내 인지도가 높아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분기 민간 아파트 초기 계약률이 대구와 대전, 울산은 100%였고 서울과 경기도 각각 99.7%, 87.3%로 높았다. 도에서는 전북(90.8%)과 전남(85.5%) 등이 높았다.

계약률이 높은 지역은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서울시 아파트값은 21% 올랐다. 세종시도 21% 상승했고 전남(17%), 부산시(13%), 대구시(10%), 경기(10%), 인천(9%) 순이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계약률이 높은 지역들에서 분양 중인 완판 직전의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역 내 민간아파트 초기 계약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시장이 호황이란 증거다. 또 이런 지역에서 분양 중인 완판 직전의 아파트들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가격적 매력과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다.

호반건설산업은 계약률이 높았던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남악 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대부분 계약이 완료되고 전용 84㎡ 일부 가구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대구시 동구 지묘동 연경지구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정당 계약기간 동안 대부분 계약을 완료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792가구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이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서 분양한 ‘서대전 코아루 써밋’도 일부 세대가 남아 있고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 분양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