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봄기운 물씬 풍기는 호주 멜버른으로의 초대

by강경록 기자
2013.09.10 18:15:58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주는 지금 봄 맞이로 한창이다.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한 서울과 달리 9월의 호주의 멜버른은 ‘봄’의 서곡이 도시 곳곳에 울려퍼지고 있다. 멜버른의 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축제다. 지금 멜버른 거리는 각종 축제로 ‘봄’을 만끽하고 있다.

멜버른 페스티벌의 야경(사진=호주관광청)
▲문화예술공연이 도시 가득... 멜버른 페스티벌(10월 11일~27일)

봄의 서곡을 여는 멜버른 축제의 첫 주자는 ‘멜버른 페스티벌’이다. 멜버른 페스티벌은 호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 예술 축제로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복합예술 축제 중의 하나다. 매년 10월이면 국내외의 많은 예술가들이초대되어 연극, 음악, 오페라, 댄스, 비주얼 아트 등에 관한 많은 공연들이 약 2주 동안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예술의 도시’ 멜버른의 명성을 제대로느낄 수 있는 축제로 축제 기간 중에는 대중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공연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있다. 올해는 10월11일부터 27일까지 멜버른 전역에서 펼쳐지며 공연과 전시 등도 무려 100여개가진행된다. http://www.melbournefestival.com.au/

호주 모터사이클링 그랑프리(사진=호주관광청)
▲아름다운 대자연 속의 질주...호주 모터사이클링 그랑프리(10월 18일~20일)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의 모터 사이클의 질주가 시작된다. 오는 10월18일부터 20일까지호주를 대표하는 에코 섬 여행지인 필립 아일랜드에서는 ‘2013 호주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다. 필립 아일랜드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바다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토사이클경주로의 배경이 된다.

트랙 밖에서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펼진다. 그랑프리 엑스포는 모토 사이클 마니아들에게는가장 행복한 공간이 된다. 모터 사이클에 관련한 다양한 종류의 수집품과 GP 차고, 호주의 클래식 모터사이클 등을 볼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바이크와 라이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http://www.motogp.com.au/



호주 최고, 최대 축제 ‘멜버른 컵 카니발’(사진=호주관광청)
▲호주 최대의 축제... 멜버른 컵 카니발(11월5일)

호주 최고·최대 축제가 멜버른 컵 카니발이 11월 5일 개최된다. 바로 멜버른 컵 카니발이다. 올해로 153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경마경기를 매개로 하며 그 역사부터 압도하는 명실상부한 멜버른 최대의 축제다. 매년 11월 초만 되면 거리는 형형색색 다양한 모자들로 물결을 이루고한껏 차려 입은 여인들의 옷차림부터 축제는 무르익는다. 이미 스프링 레이싱 카니발로 불리는 경마 대회가 9월부터 시작했지만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년 11월 첫 번째 화요일, ‘멜버른 컵’ 데이에 정점을 맞는다. 특히 오후 3시 어마어마한 상금을 두고 펼쳐지는 결승전이 열리는 3분동안 멜버른은물론 호주 전역이 잠시 침묵에 들어갈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하다. 올해의 대회엔 620만 호주달러(한화 약 70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이 축제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단순한 경마대회를 뛰어 넘어 호주 전 국민이 사랑하고 즐기는 명실상부한 대표 축제가 되었기때문이다. 이날 신사숙녀들은 멋진 블랙 정장과 화려한 드레스와 모자로 한껏 멋을 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삼삼오오 모여 내기를 하며 즐거운 오후를 보낸다. 여성들이 축제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모자를 활용한패션 축제로 승화시킨 것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다. 이들의 화려한 드레스코드로 인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축제의 명성에 힘입어 패리스 힐튼이나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도 축제에 자주 등장해 더욱 화제가되기도 한다. 올해는 어떤 패셔니스타가 축제장을 찾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http://melbournecup.com/

멜버른 골프 월드컵이 열리는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사진=호주관광청)
▲세계적인 골프스타들이 한자리에...멜버른 골프 월드컵(11월18일~24일)

11월 중순엔 세계적인 대회인 골프 월드컵이 멜버른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11월18일~24일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벌써 57회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이벤트로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국가별 팀 대항 및 개인전을펼치게 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2009년까지 해마다 열렸지만 2011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어 열리며 중국 하이난에 이어 올해는 멜버른에서 유치하게 됐다. 총 상금 800만 달러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에 700만 달러, 단체전에 100만 달러가 주어진다.세계 랭킹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들로 대회 출전 자격이 제한되고 한 나라에서 최대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랭킹 15위 미만 선수들은 국가 당 2명으로 제한되며 단체전은 한 국가에서 2명 이상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어야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이 대회 본선에 9회 연속 출전했고 2002년에는 최경주·허석호 조가 공동 3위에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http://www.pga.org.au/world-c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