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은, OECD 환경회의 개최…기후위기 대응 논의

by김형욱 기자
2022.10.24 15:33:05

1996년 韓 OECD 가입 후 첫 국내 개최
각국 수출신용기관 환경권고 개정 논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24~2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4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 4번째)을 비롯한 각국 수출신용기관(ECA) 관계자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제4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무보)
OECD 환경회의는 무보·수은 등 각국 수출신용기관(ECA)이 플랜트나 발전 프로젝트 등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때 적용하는 심사 규율인 ‘OECD 환경권고’ 적용 사례와 심사 경험을 공유하고 개정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다. 이번 회의 땐 25개국 50여 명의 환경 전문가가 찾는다. 한국이 1996년 OECD 가입한 이후 이 회의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보는 이번 회의 주최를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서 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이미 직전 회의에서 기후 위기 대응 협의단(워킹 그룹) 구성을 대표 제안하고 간사 역할을 맡는 등 관련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무보 스스로 지난해 기후변화와 관련해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에 가입하고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신규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또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 기업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지원 지침을 운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프로젝트 땐 탄소 배출권 미획득에 따른 손실 보상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공적 수출신용 기관으로서 국제사회 기후위기 대응과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발맞춰 국제 환경 규범 논의에 연대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번 회의 개최를 계기로 친환경 정책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이 급변하는 (탄소) 무역장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