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 6년 만에 정치 재개…민중당 지지 호소
by이연호 기자
2020.04.08 14:34:19
8일 유튜브 통해 "어려운 사람들 옆에 민중당 있었다" 지지 선언
민중당 "정당득표 3% 이상 확보 목표에 큰 힘 전망"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끝내고 민중당 지지를 호소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발언 등으로 화제가 된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 당시 통진당이 내란음모 사건 등에 휘말려 해산되자 두문불출하며 정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런 이 전 대표가 통진당의 후신 격의 정당인 민중당 총선 지원을 통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6년만에 선거판에 복귀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어려운 사람들 옆에 민중당 당원들이 있었다”며 “비정규직이어서 임금도 대우도 마음에 안 들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무단 해고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면, 여러분 옆 어딘가에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중당 당원들을 ‘하나라도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을 때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 아는 사람들’이라고 평하며 “여러분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지만 뭔가 바꾸고 싶을 때, 민중당 당원이 여러분 근처 어딘가에서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전 대표는 민중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건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거론하며 ”코로나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정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려면 진보정당이 그동안 안 해본 것 내놓는 게 정말 필요하다”며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민중당은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민중당 지지선언은 정당득표 3% 이상으로 비례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민중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