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유통가 벚꽃 맞이 '활짝'

by함지현 기자
2019.03.22 15:10:35

편의점, 벚꽃 활용 음료·간식·도시락 등 선봬
대형 쇼핑몰도 내부 꽃단장…''인증샷'' 공간도
"개화·축제 다가오면 벚꽃 마케팅 관심 더 높아질 것"

왼쪽부터 CU 벚꽃젤리, CU 벚꽃 프레첼, CU 벚꽃라떼(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벚꽃 개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유통업계가 벚꽃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나들이 갈 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벚꽃 테마의 먹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은 봄철 시즌을 맞아 ‘유어스벚꽃스파클링’ 등 음료 3종과 ‘유어스벚꽃팝콘’, ‘유어스유채꽃팝콘’ 스낵 2종, 총 5종 상품을 출시했다.

유어스벚꽃스파클링은 2017년 출시해 한 달도 되기 전에 80만개를 팔아 인기 탄산음료 코카콜라의 판매량보다 앞서는 기록을 세운 히트 상품이다. 올해는 기존 제품보다 좀 더 부드러운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유어스벚꽃청포도에이드’는 청포도향을 가미해 벚꽃향과 어울러지는 맛이 특징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유어스벚꽃딸기에이드’는 우유가 들어간 딸기에이드에 벚꽃 액기스가 아닌, 벚꽃추출분말을 넣어 벚꽃의 향긋함과 딸기의 달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군것질거리 스낵으로 ‘유어스벚꽃팝콘’과 ‘유어스유채꽃팝콘’도 출시했다.

유어스벚꽃팝콘은 팝콘에 얇은 딸기맛 코팅을 통해 벚꽃의 핑크 색상과 벚꽃 모양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팝콘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이다.

유어스유채꽃팝콘은 유채꽃을 팝콘으로 형상화하고, 유채꽃 분말 함유를 통해 고객들이 유채를 연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 상품이다.

BGF리테일 CU에서는 벚꽃송이 모양의 젤리에 벚꽃 파우더를 넣어 향긋한 향과 분홍빛을 낸 ‘벚꽃 품은 젤리’를 선보인다.

또한 프레첼 과자를 딸기맛 초콜릿으로 코팅한 ‘벚꽃 프레첼’과 아직 쌀쌀한 날씨 벚꽃 구경에 따뜻함을 더해줄 ‘벚꽃 라떼’도 내놓는다.

벚꽃 라떼는 벚꽃 추출 파우더와 딸기 파우더, 딸기 다이스를 넣은 핑크빛 라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달콤한 벚꽃 향과 상큼한 딸기향의 라떼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는 벚꽃을 테마로 한 핑크블라썸 도시락을 4월 말까지 한정 판매한다. 벚꽃 향이 함유돼 있는 주먹밥, 반숙란, 치킨가라아게, 소시지, 맛살튀김, 딸기 케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는 제품이다.

일반 도시락에 비해 밥과 반찬의 양을 줄인 대신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도시락 용기에도 핑크 컬러를 적용해 벚꽃의 느낌을 더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수제 케이크 전문 브랜드인 루시카토와 함게 벚꽃 디저트 ‘라즈베리 컵케익’과 벚꽃을 활용한 시즌 음료 2종 ‘벚꽃소다’·‘벚꽃라떼’ 등을 선보인다.

IFC몰이 봄을 맞아 꽃놀이에 나선 고객을 위해 높이 5m의 대형 꽃나무로 꾸며진 실내 봄꽃정원을 선보였다.(사진=IFC몰)
대형 쇼핑몰도 실내 꽃단장에 나선다.

롯데월드몰은 지하 1층에 벚꽃 테마로드를 조성했다. 포토 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들이 벚꽃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고, 사진은 이메일로 전송된다.

롯데월드몰 1층과 롯데몰 은평 4층에는 소원 벚나무가 있다. 고객들의 소원이 적힌 메모지가 나뭇가지에 다채롭게 걸려 있으며, 벚나무 옆에는 황금돼지상 ‘데이지’가 자리 잡고 있다.

롯데몰 수원 2층에는 실내에서 상춘(賞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벚꽃 다리가 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 역시 L3층 사우스 아트리움에 높이 5m의 대형 꽃나무로 꾸며진 실내 봄꽃정원 포토존을 설치했다.

IFC몰 실내 봄꽃정원은 벚꽃과 수국, 등나무 꽃 등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꽃들로 꾸며져 있다. 나무 옆으로는 보랏빛의 생화와 조화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꽃길을 조성하고, L2층 보이드 공간을 플라워 볼로 장식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이 다가오면서 벚꽃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미세먼지로 인해 나들이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본격적인 개화 시기와 축제 등이 맞물리면 벚꽃을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