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미세먼지 잡는 공기청정기 "판매 껑충"

by권오석 기자
2018.11.06 13:35:50

'미세먼지 호황' 입는 공기청정기
위닉스·교원웰스·코웨이 등 매해 제품 판매량 상승
수요 대비한 신제품 출시도 활발

교원웰스 ‘웰스 제트 블루 공기청정기’. (사진=교원웰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1월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제품들은 반사이익으로 ‘미세먼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때 ‘틈새가전’으로 불렸던 공기청정기가 봄·가을에 걸친 미세먼지 문제로 이제는 ‘사계절 가전’으로도 떠오르면서 매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중국의 난방기간 동안 미세먼지가 증가할 것을 대비한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은 공기청정기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044340)의 올 3분기 기준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대비 3% 증가한 수치를 달성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판매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11월까지 추산하게 되면 증가세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32%가 늘었고, 2016년은 2015년 10% 상당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월별 판매 기준을 보면 올해 1월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9% 정도 증가했고, 특히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 3월은 전년 동기대비 108% 상당이 증가했다. 위닉스는 지난달 초 SK텔레콤(017670)의 미세먼지 지도 서비스 ‘에브리에어’(everyair)와 연동해 실시간 위성 위치 파악 시스템(GPS)으로 미세먼지를 측정·기록·공유하는 장치인 ‘에어비’(AirBee)를 출시한 위닉스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등을 대상으로 제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교원웰스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의 경우 전년 대비 101%가, 2016년도는 전년 대비 89%가 상승하는 등 최근 2년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웰스는 지난달 실내환경 및 계절에 맞춰 청정기능과 필터를 차등 적용해 청정 성능을 발휘하는 ‘웰스 제트 블루(Wells Jet Blue)’ 공기청정기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코웨이(021240)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기청정기 연 판매량은 평균적으로 10%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큰 사회적 이슈가 된 미세먼지 문제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위닉스와 SK텔레콤이 협력해 만든 미세먼지 측정기 ‘에어비’. (사진=위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