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ETS, CS에너지 인수…"신재생에너지 사업자 입지 다진다"

by남궁민관 기자
2018.06.21 14:25:12

곽재선(오른쪽에서 네번째) KG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이 21일 KG ETS의 CS에너지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KG ETS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KG그룹 계열사 KG ETS(151860)가 바이오중유 제조 및 선박급유업을 영위하고 있는 CS에너지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CS에너지는 부산과 밀양에 각각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2011년 선박급유업을 시작으로 2015년 밀양의 바이오중유 제조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바이오중유는 화석연료의 대체연료로서 동·식물성 유지를 정제해 제조하는 것으로,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원료이기도 하다. 국내 중유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이를 대체하는 바이오중유시장은 약 3조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만 약 3500억원의 시장 수요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사용제도(RPS)에 의거해 점차 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각 사업연도별 RPS 의무공급비율은 2017년 4.00%, 2019년 6.00%, 2021년 8.00%, 23년 10.00%로 제도화돼 있어 향후 50% 이상의 성장성이 예상된다.



현재 CS에너지는 연간 최대 12만Kl의 바이오중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7%를 확보 중이다. 향후 지속적인 공급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CS에너지 매출액은 310억원 규모이며 이중 바이오중유 매출액은 186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생산능력인 12만Kl 생산시 약 8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다. 추가로 10만 Kl의 여유 설비가 구축된 상태로 해당 설비에 대한 허가 완료시 CS에너지의 바이오중유 연간 매출액 규모는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KG ETS는 CS에너지를 인수를 통해 자체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산화텅스텐 사업과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에너지 사업영역에서 KG ETS의 자체 스팀생산 보일러의 연료를 BC유보다 저렴한 바이오중유로 변경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탄소배출권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KG ETS의 관계자는 “KG ETS는 그간 최고의 재생에너지 신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노력한 결과 이번 CS에너지를 인수하게 됐다”며 “양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문제까지 해결하게 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