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에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 온다

by박진환 기자
2018.06.05 14:29:01

2020년 완공 국립세종수목원에 각계서 수목 기증 줄이어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에 국민들의 수목 기증을 통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시 내 중앙녹지공간에 65만㎡ 규모의 국립세종수목원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립세종수목원에 수목 기증을 원하는 국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자신이 키우던 메타세콰이어와 대왕참나무 200여그루의 기증 의사를 밝힌 이윤선(충북 청주) 씨는 “온대중부권역 자생식물 보전·증식과 국민의 건강·문화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국립세종수목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구에 거주하는 정모 씨는 매실나무 18품종 21그루를, 경북 봉화의 김진관 씨는 살구나무·자두나무 등 과실나무 4종 25그루를 기증했다.

국립표준과학연구소는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게 된 일화로 유명한 사과나무의 후계목을,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후계목 등을 분양하기로 하는 등 각계 기관의 기증·분양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기증·분양받은 수목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생활정원, 후계목 정원, 중부도시림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춰 전문 전시원 조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윤차규 수목원조성사업단 시설과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수목 기증은 수목원의 본래 기능인 현지외 보존 기능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수목원 방문객이 직접 보고 즐기는 전시원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