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고준혁 기자
2016.04.08 19:01:50
박 대통령 민생행보 빙자한 선거개입 중단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고준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 청주를 방문해 20대 국회가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우리도 20대 국회가 확 바뀌어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통법부가 아니라 대통령과 행정부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비꼬았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해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길 기원하겠다’면서 ‘법안을 빨리빨리 통과시켜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같이 말한 것을 보니 여당 많이 찍어달란 뜻으로 밖엔 안 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충북 방문도 그 자체가 민생 행보를 빙자한 선거개입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선거의 여왕다운 표 계산이 있었으리라 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지방 방문으로 선거 개입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며 “지금은 선거를 지휘하는 당대표나 대선후보가 아니라 선거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란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4·13 총선을 5일 앞둔 이날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전국 창조경제센터 성공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법안들을 좀 지체없이 빨리빨리 통과시켜주는, 그래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많이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