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왕중왕'..최고의 부자 CEO는?

by김도년 기자
2013.11.21 18:52:13

라이온켐텍·내츄럴엔도텍 사장 보유 지분가치 1000억 넘어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최근 한 달 동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부자가 된 사람은 누구일까.

21일 이데일리가 지난 10월22일부터 상장한 코스닥 기업들을 집계한 결과 합성왁스, 인조대리석 제조업체 라이온켐텍(171120)의 박희원 사장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박 사장 지분의 시장가치는 이날 현재 1079억 5395만원을 자랑했다. 특히 박 사장은 본인 외에도 아내(5.54%)와 동생(5.45%), 아들·딸(각각 3.17%), 손자(각각 1.57%), 처남(0.64%), 며느리(0.49%)들에게도 조금씩 지분을 나눠줘 이들 가족이 가진 지분 가치만 1534억 3900만원에 달했다.

백수오를 이용한 여성 호르몬제 생산업체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김재수 사장도 막상막하의 주식 부자가 됐다.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만 1030억 6404만원에 달한다. 주가도 7만 8100원대로 이른바 ‘수표주(주가 10만원을 노리는 주식)’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사장 본인은 “이름처럼 재수가 참 좋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갱년기 여성들도 늘어 내츄럴엔도텍의 성장성은 더욱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3위부터 6위까지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램테크놀러지(171010)의 길준잉 사장(177억 4834만원)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뒤로 에이씨티(138360)의 이보섭 사장(173억 158만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에이씨티는 그러나 지난 8일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를 맞은 뒤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 반전이 없다면 4위 자리를 유지하기가 버거워 보인다.

5위와 6위는 해성옵틱스(076610)의 이을성 사장(156억 697만원)과 테스나(131970)의 이종도 사장(143억 7767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분가치가 가장 낮은 CEO는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업체 미동전자통신(161570)의 김범수 사장이었다. 김 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이날 현재 89억 2800만원에 달했다.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꼴찌’였지만 미동전자통신의 성장성은 증권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내세워 15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이 회사는 모든 생산 모델에 Q마크를 획득하고 5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