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무디스, SKT에 일갈 "투자 과하다"
by김일문 기자
2010.11.01 17:54:40
대규모 투자로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BBB 등급 회사채 발행 추진 봇물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7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SK텔레콤(017670)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과도한 초과 비용 지출로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SK텔레콤의 투자 목표는 단기적으로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제한하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빠져나가는 현금을 메워줄 수 있을 만한 어떠한 뚜렷한(defined) 이익 기여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포화상태에 달한 한국의 이동통신시장은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이익률과 자산수익률(ROA)을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30분 현재 3.35%로 전날보다 10bp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데다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우려가 가세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12%와 10.22%로 전날보다 각각 9bp 상승했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77bp를 기록, 나흘만에 다시 축소됐다.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장외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당일 발행물인 금호석유(011780)화학137-2(BBB)로 1334억원이 거래됐다.
대우건설(047040)27(A-)과 현대자동차(005380)309(AA+)는 각각 484억원과 400억원이
거래돼 그 뒤를 이었고, STX팬오션(028670)6(A) 344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거래된 종목 가운데 효성(004800)232-2(A+)의 수익률은 민평대비 15bp 오른 3.75%를 기록했고, KT(030200)177-3(AAA)은 10bp, 현대제철(004020)86-2(AA)는 8bp 각각 상승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5거래일동안 신용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산업은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으로 236bp 줄었다.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이 132bp 축소되며 뒤를 이었고, 섬유,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과 건설업 역시 100bp 넘게 축소된 반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1bp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날 회사채는 2833억원 순발행됐고, 은행채는 2200억원 순상환됐다. 기타 금융채는 발행없이 400억원이 순상환됐으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없었다.
최근 저금리 바람을 타고 신용등급 `BBB`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건설(003070)과 쌍용건설(012650)은 각각 2년만기 500억원 및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과 삼환까뮤(013700)는 각각 1년6개월 만기 300억원과 1년만기 1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아주산업은 오는 5일 차환용으로 5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또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이날 1년2개월과 2년만기 회사채 1613억원을 발행해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의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삼강(002270)이 파스퇴르유업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400억원 규모의 무보증회사채에 `A+(긍정적)` 등급을 줬고, 한화케미칼(009830)이 발행하는 1500억원 규모 무보증회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와 `A2+`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손해보험업의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손해보험사 최근 실적분석 및 이슈점검` 보고서를 통해 "1년 이상 장기보험 가입이 증가하면서 손해보험업계의 원수보험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손의료보험 보장한도 축소와 고성장의 기저효과로 인해 장기손해보험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