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5.04.02 14:03:44
과거 美 보잉에 이어 두 번째 MOU 체결
국내기업과의 협업 지원, 세계 시장 진출 기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미 방위산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2일 첨단 무인전투체계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사청의 국제공동개발 MOU 체결은 지난 2023년 미국 보잉과 이후 두 번째다. 국제협력의 대상을 확대·다양화하고 협력 외연을 확장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감시정찰 시스템 등의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민간 주도의 소프트웨어 기반 개발 방식을 통해 전통적 방산기업에 비해 빠른 개발 속도와 유연한 기술 적용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향후 한국의 연구개발 및 생산역량과 안두릴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MOU 체결식에는 국내 기관 대표뿐 아니라 그간 안두릴이 협업 방안을 논의해왔던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체계업체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에 체결된 MOU는 대한민국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첨단 무인체계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무기체계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방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대표는 “한국의 방산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산업과 안두릴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첨단 무인전투체계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미래 작전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첨단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지난 2023년 국제협력개발사업팀을 새롭게 꾸렸다. 이를 통해 군이 요구하는 첨단전력과 부족 기술의 조기 확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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