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프로테옴텍 "미·중 과감한 진출…올해 영업이익률 20% 목표"

by김응태 기자
2023.05.31 16:03:53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계 최다 118종 알레르기 진단 키트 개발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등 포트폴리오 확장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본격 공략
공모가 5400~6000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시장 진입이 힘들었던 국가를 공격적으로 접근해 해외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프로테옴텍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알레르기 질환 다중 진단 키트인 ‘프로티아 알러지-Q 128M’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프로티아 알러지-Q 128M은 병렬식 라인형 배열 제조 기술을 적용해 최소한의 혈청으로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하나의 패널에 128개 테스트 라인을 탑재함으로써 총 118종의 알레르기 확인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ANITIA)’도 개발했다. 반려견 진단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제품이며, 지난해 6월부터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세계 최초 전기용량 측정 방식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 키트 ‘프로티아 ANA 프로파일(Profile)’ 등도 선보였다.

프로테옴텍이 이같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던 건 높은 기술력 덕이라는 평가다. 실제 다중진단용 병렬식 라인형 바이오칩 등을 비롯해 총 36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21개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획득했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5개국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최대 검사 기관인 랄 파스랩(Lal Pathlabs)에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Q 96M’ 공급을 시작했다.



시장이 확대되며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76억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부터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제품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초기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테옴텍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공장을 건립하고, 중국 등에선 합작법인(Joint Venture)를 설립해 생산능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하고,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346억원 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프로테옴텍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2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5400~6000원이다.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당초 7500~9000원에서 희망범위를 하향 조정했다. 변경된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공모금액은 132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877억원이다. 공모물량은 100% 신주모집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적지 않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328만6715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670만31주로 50.43%다. 보호예수물량은 658만6684주로 49.57%다. 1개월 후에는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보유 지분 101만13주(7.6%)도 시장에 풀린다.

프로테옴텍은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6월 7~8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16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