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특별재무장관회의 개최…저소득국 채무조정 승인

by한광범 기자
2020.11.11 15:00:00

G20정상회의 앞두고 채무유예 쟁점 해소 논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3일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G20 특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엔 주요 20개국, 스페인·싱가포르 등 7개 초청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 예정이다.

오는 21~22일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G20 특별재무장관회의는 지난달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의 반대로 승인하지 못한 △채무재조정 기본원칙 △연체금·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채무유예 적용여부 관련 잔여쟁점 해소를 최종적으로 승인하기 위해 개최된다.

채무유예 종료 이후 저소득국 부채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채무재조정의 기본원칙은 채권자 간 공조강화, 원활한 채무재조정, 모든 공적채권자 간 공평의무분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당초 연체금·신디케이트론에 대해 채무유예를 적용할 것인지 여부가 잔여 쟁점이었으나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논의에서 채무유예를 적용하기로 합의하며 쟁점이 해소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워킹그룹 회의 주재, 의장단 회의 참여 등을 통해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연장·채무재조정을 위한 기본원칙합의 등 핵심성과 도출에 적극 기여했다.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은 국제금융과 관련한 의제를 다루는 실무그룹으로서 코로나19 이후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글로벌 자본흐름 등을 주된 의제로 논의한다.

특별재무장관회의 개최에 앞서 11~12일 열리는 재무차관회의에선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 예정인 정상선언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 자격으로 발언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G20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저소득국 채무유예 연장과 채무재조정의 추진을 지지하고 글로벌 금융안정을 위한 G20의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