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실·성장 모두 챙겼다"..작년 영업익 1.4조 '두배'
by정태선 기자
2015.01.29 16:00:00
고로 3기 풀가동 생산체제 구축
냉연사업 합병으로 수익성 향상
차입금 감축, 재무구조 개선 지속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별도회계 기준으로 작년 매출이 16조329억원, 영업이익이 1조4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1%와 100.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511억원으로 4.7% 증가했고,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는 2조6053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9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열린 ‘2014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이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제품생산량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910만t을 나타냈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도 29.7% 늘어난 822만t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고로 3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냉연사업 합병을 통해 고부가가치 철강재 중심으로 제품구성을 다각화한 결과다.
현대제철(004020)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수요산업 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설비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5372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냉연부문 합병으로 인한 생산·품질 통합관리 등 합병 시너지로 1609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3고로 완공으로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2013년 12조7004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은 11조9884억원으로 줄었고, 이에 따라 비채비율도 120.1% 수준에서 작년 108.8%로 11.3%p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를 완성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착공한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은 40.8%(1월 기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6년 2월 양산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컨소시엄이 인수 예정인 동부특수강과 소재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특수강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에 증설 중인 연산 50만t 규모의 2CGL 설비도 21.5%(1월 기준)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2016년 2월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자동차 전 강종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초고강도 강판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했는데, 올해부터는 조선·해양 후판 개발과 자동차용 고품질 특수강 개발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속되는 철강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과 함께 고객 맞춤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판매량 1972만t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