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大賞]에너지 절감 조경 GS건설'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by양희동 기자
2014.11.25 17:43:32

△GS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짓는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아파트 조감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친환경 에너지 절감 방식으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아파트를 짓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아파트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조경 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단지 조경 부문 수상작으로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가 선정된 것도 에너지 절감형 단지 조경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심사위원들은 이 아파트의 생태 조경에 높은 점수를 줬다.

GS건설은 지난 7월 서울대 도시생태계적응관리기술연구단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관련 개발 기술의 정보 교류 및 연구 성과 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에는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조경 개념이 첫 적용됐다.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 조경은 △바람길의 화이트 네트워크 △물을 활용한 블루 네트워크 △수목을 활용한 그린 네트워크 △토양 고유기능을 강화한 골드 네트워크 등을 통한 생태 순환시스템이다. 특히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시원한 조경’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는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커크우드 교수는 조경 디자인 콘셉트를 단지가 속한 하남 미사지구가 한강으로 둘러싸인 신도시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단지 조경 전체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최대로 살리면서도 미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조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단지 외곽 동쪽과 남쪽을 따라 약 700m 길이 완충녹지를 조성하고 자연적인 물순환 원리에 가까운 물길이 단지 곳곳의 테마 공간을 따라 흐르게 된다. 중앙에는 왕벚나무·이팝나무·명지나무 등을 심어 땅속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레인가든’이 들어선다. 이밖에 빗물로 만드는 생태연못인 ‘크리스탈 폰드’와 빗물 관리형 주차공간인 ‘에코 주차장’ 등이 설계됐다.

단지 안에는 입주민들의 세대간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 조경 공간이 마련된다. 아이들을 위해 나무로 만든 숲 놀이터인 ‘에코 플레이 가든’이 조성되고, 가족캠핑이 가능한 ‘엘리시안 캠핑가든’, 직접 채소 재배가 가능한 ‘자이 텃밭’ 등이 단지 곳곳에 설치된다.

전주현 GS건설 건축 프로포잘(Proposal) 담당 상무는 “우리나라 아파트도 최첨단 편의성과 더불어 단지 휴식 공간인 자연 생태 조경이 주거문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는 미사지구 A21블록에 총 1222가구(전용면적 91~132㎡) 규모로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다. 최근 전용 85㎡ 초과 중대형 중 틈새 면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91㎡형(273가구), 96㎡형(798가구), 101㎡형(135가구) 등 3개 주택형과 132㎡형 펜트하우스(16가구)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