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탈출·약탈 극도 혼란[TV]

by이미지 기자
2011.03.07 19:21:24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리비아를 빠져 나온 외국인 탈출행렬이 몰리면서 튀니지의 국제공항은 난민촌이 됐습니다. 또 튀니지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는 불법이주민들도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북아프리카 민주화 요구 시위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비아와 가장 가까운 튀니지의 제르바 국제공항.

곳곳에 설치된 천막과 어지럽게 나뒹구는 헌옷들이 쓰레기장을 연상시킵니다.

출국을 원하는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난민촌을 방불케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들은 극도의 혼란 상황에 빠진 리비아를 탈출한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시아 계통의 외국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철수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튀지지 민주화 시위 이후 정정 불안을 피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이주민들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인구 5천 명의 이탈리아의 작은 섬, 람페두사는 매일 밤 몰려드는 이주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재스민 혁명 이후 유입된 불법 이주민들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에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소집과 불법 이주민들을 차단하기 위한 경기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 세력의 원유 약탈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반군은 원유 매장이 풍부한 니제르 델타 일대 석유 정제소를 급습해 30만 배럴의 원유를 탈취했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 하루 생산량의 15% 수준입니다.

무장단체들은 이렇게 탈취한 석유를 무기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화 요구 시위로 촉발된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두 달째 지속되면서 혼란 양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