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부회장 "대한통운, 글로벌롯데 위해 꼭 필요"
by이성재 기자
2011.02.09 22:23:07
"물류 1위 대한통운 인수하면 시너지 커"
"인도네시아 마타하리는 가격 비싸 인수 어려울 듯"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대한통운 인수는 검토하고 있다. 가능하면 꼭 잡고 싶은 매물이다"
신동빈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 부회장(사진)은 9일 롯데아사히주류가 주최한 `아사히맥주 100만상자 돌파 기념식`에서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들을 검토하고 있고 될 수 있는 한 인수하고 싶은 매물이다"고 강조했다. 이미 공식적인 석상에서 몇 차례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신 부회장은 대한통운이 글로벌 롯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롯데가 글로벌진출을 강화하면서 해외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대한통운의 해운 물류부문을 활용하면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롯데는 계열사 대부분의 물류를 롯데로지스틱스가 맡고 있다.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의 물류대행을 시작으로 유통, 식음료, 석유화학 등으로 확대할 수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아울러 물류 부문 1위인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롯데 계열사의 탄탄한 물량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최근 인수를 포기한 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마타하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신 부회장은 "마타하리를 비싼 가격에 인수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리되면 결국 피해는 인수 업체에게 돌아 갈 수 있다"며 "적당한 가격이라면 언제든지 인수하고 싶은 매물이다"고 말했다.
현재 마타하리 인수전에는 다국적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가격이 너무 올라 롯데는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상태다.
신동빈 부회장은 이밖에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등 음료 주류 부문 통합에 대해 검토중이며 여러가지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