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김주환 힘스 대표 "OLED 확산 수혜…공모자금으로 설비 증설"
by윤필호 기자
2017.07.11 14:26:25
OLED 장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상장 자본으로 케파 늘릴 것”
본격적 중국 시장 진출 준비…매출 대상 다양화
4차산업혁명 시대 대비해 AI 등 R&D도 꾸준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이 여세를 몰아 더욱 좋은 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주환 힘스 대표는 11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제품을 만들었는데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다양한 상품화에 성공하고 특히 스마트폰 등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그 혜택을 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힘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과정에서 핵심인 OLED 마스크(Mask) 공정장비를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1999년 설립돼 반도체 후 공정 머신비전 제조를 시작으로 비전장비 국산화를 이끌었다. 이후 연구개발(R&D)을 통해 2006년 OLED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1999년 동업자 4명과 창업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면서 “직원은 192명에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링 회사지만 소프트웨어와 이미지 프로세싱, 제어 등의 기술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OLED Mask 공정장비의 설계부터 시작해 전장, 광학, 비전 소프트웨어(Vision SW), 장비제어 소프트웨어, 요소기술 등에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OLED 장비, Non-OLED 장비, 기타 모듈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OLED 장비는 회사의 최고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508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중 OLED 장비가 전체의 87.1%인 44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95.7%인 21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매출 집중화와 관련해 “핵심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장비 발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스마트폰 제조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iPhone)에 플렉시블(Flexible) OLED를 채택해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 시나리오에 대응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규공장 설립 등 캐파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2019년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앞두고 지난해 90억원, 올해 2분기까지 30억원 가량 자금을 투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현지 대형 디스플레이이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본격적 OLED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AI)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해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통의 알고리즘으로 처리하는 일에 AI를 사용하면 효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검사 장비도 AI가 필요성이 느껴져 스터디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LTE 통신망을 이용한 무선 카메라에 AI를 접목시켜 분석을 하는 방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 공모주식수는 신주발행으로 80만주다. 4∼5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729.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당초 공모 희망가 밴드(1만5500~1만8800원)를 뛰어넘은 2만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금액은 160억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829곳)의 99.76%가 희망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적어내면서 높게 공모가가 책정된 것이다. 11∼12일 이틀간 청약을 받으며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