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3.09 15:24:0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야권통합과 연대에 대해, “야권 통합·연대를 명하는 주체는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정치지도자들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 8년을 지나면서 그 실체를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 200석 시대’를 막기 위한 야권 단일 대오 구축이 필요하다. 보수집권 8년 동안 국민과 민생,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가 도탄에 빠졌다. ‘야권의 단일 대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야권통합의 말씀을 거듭 거듭하고 계시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등 지도부에서 국민 파멸과 경제 몰락, 민주주의 붕괴를 야기할 새누리당 200석 시대 저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어제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기자회견을 했다. ‘야권의 단합과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 연대’를 발족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야권의 연대와 통합에 대한 요구는 정치 9단들의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아니다. 거대한 양당 체제에서 기득권을 지속하려는 제1야당의 공포 마케팅도 아니다.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정치권에 진출을 위한 시도라고 보는 국민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일부의 선거공학적 연대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 외교관 조지 캐넌은 1930년대 독일의 정치 상황을 얘기하면서 ‘나치 집권 전야의 분열된 야당의 사이코드라마’라고 일갈한 바 있다. 우리 야권이 과거 독일 야당들이 범했던 우를 되풀이하면 되겠느냐”면서 “야권의 분열 앞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며 국민의당에게 야권연대 동참을 호소했다.